에어버스 2010. 1. 23. 19:45

하루키 소설은 처음 접한다. 상실의 시대와 같이 그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조차 읽지 못해 이 책을 읽고나서 읽어보리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문체는 좋으나 내게 있어 그리 재미있는 소설이라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두명의 주인공을 번갈아가며 단원을 이루고 종교적 공동체생활을 하는 삶의 모습도 비춰지고 결국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고,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정도였으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 못한채 이별을 한다. 공기중에 실을 뽑아 만드는 공기번데기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로 사건에 연류되는 남자 주인공 덴고는 무엇때문에 1Q84 라는 세계로 들어오게 된건지. 아오마메 역시 동기가 확실치 않다.
소설 종반부에 뭔가 있겠지 기대를 하며 마지막 장까지 넘겼으나 기대와는 달리 감동은 없다.
그런데 왜 이리 인기가 많은건지 모르겠다. 내 감성이 없는걸까...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을 볼까도 했었으나 포기한다. 오히려 라스트심벌이 더 좋은데 한국과 일본은 라스트심벌보다 이 소설 인기가 높아 장기간 1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인지 의문스럽다.